21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3층 회의실에 모인 암환자들과 가족 15명은 푸른 눈의 외국인 남성을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프랑스 파리의 중학교 지리교사인 자비에르 쥘리앙(Xavier Jullien·33)씨다. 그는 2003년 고환(睾丸)암 판정을 받았지만 2년여 투병 끝에 이겨내고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하고 있다. 한 암환자가 "고환암을 앓았다는데 1년이나 자전거로 대륙을 횡단하면서 힘들지 않았나요"라고 묻자, "날씨 때문에 고생했지만 암은 고통이 아니었다"며 웃었다.
쥘리앙씨는 지난해 7월 9일 "자전거 여행으로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유라시아 대륙횡단 1만2000㎞ 대장정에 올랐다. 파리를 출발해 이탈리아·터키· 카자흐스탄·중국 등 12개국을 거쳤고, 18일 배편으로 인천에 입항했다. 한국은 그의 자전거 세계 일주가 마침표를 찍는 나라다. 그런데 마중나왔던 지인이 "한국의 암환자들을 만나 조언해 달라"고 말해 이날 병원을 찾았다.
26살 한창 나이에 갑자기 온 암은 그를 절망으로 빠뜨렸다. 출·퇴근을 자전거로 할 만큼 건강하던 청년은 침대에 누워 생사(生死)를 생각했다. 그리고 언젠가 극한(極限)의 여행을 통해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싶어졌다. 쥘리앙씨는 "삶의 끝에서 '대륙의 끝'을 생각하게 됐다"며 "지도를 펴놓고 프랑스에서 옆으로 선을 주욱 긋자 한국에 닿았다"고 했다.
대장정은 쉽지 않았다. 하루 평균 6시간, 100㎞씩 페달을 밟았다. 9월에 터키를 지날 때는 자전거가 거푸 고장 났고, 11월 카자흐스탄에선 영하 25도 강추위에 벌벌 떨었다. 지난겨울은 너무 추워서 아예 중국에 체류했다. 그는 "세상 어디에나 따뜻한 사람이 있었다. 아무 말 없이 자전거를 고쳐주던 터키인 부자가 기억난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김쌍덕(57·주부)씨는 "나도 3년 전 대장암 수술 후부터 자전거를 꾸준히 타고 있다"며 "외국인 청년과 내 이야기가 닮아 마음이 찡하다"고 했다. 간담회를 마친 쥘리앙씨는 "암이라는 극한 경험만으로도 인종과 국경을 뛰어넘는 형제애를 느낀다"며 다시 오렌지빛 자전거에 올라 동쪽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그의 대장정은 7월 초 울릉도 동쪽 끝에서 끝난다.
2010년 7월 7일 수요일
암 이겨내고 두 바퀴로 세계일주하다
버림받은 오랑우탄과 4세 소녀의 애틋한 우정
희귀동물연구소에서 첫 만남…오랑우탄 새 가정에 입양
[아시아투데이=김수경 기자] 미국의 한 소녀와 오랑우탄의 끈끈한 우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 판은 5일(현지시간) 에밀리 블랜드(4)와 오랑우탄 리쉬의 특별한 우정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밀리는 2008년 아빠를 따라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희귀동물연구소에 갔다가 리쉬를 처음 만났다.
당시 태어난 지 갓 1년 된 리쉬는 오랑우탄 무리에 잘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했고 자신의 가족으로부터도 외면 받았다. 그 후 리쉬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희귀동물연구소(TIGERS)의 다른 오랑우탄 가족에 입양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에밀리와 리쉬는 2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마치 어제 만난 친구처럼 함께 세 발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물놀이를 즐기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에밀리의 엄마 소피는 “에밀리에게 리쉬를 만나러 간다고 말하자 무척 기뻐했다"면서 "에밀리에게 친한 친구의 이름을 물으면 항상 리쉬의 이름을 빼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피는 이어 “에밀리와 리쉬는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냈으며 특히 물놀이를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희귀동물연구소의 바가번 앤틀 박사는 “에밀리와 리쉬의 순수한 우정이 보기 좋다"며 "에밀리가 리쉬와 함께 놀아주고 그를 꼭 안아줄 때 리쉬는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다.
| 동물과 사람의 애틋한 우정 에밀리(좌)/리쉬(우) 출처=데일리메일 |
[아시아투데이=김수경 기자] 미국의 한 소녀와 오랑우탄의 끈끈한 우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 판은 5일(현지시간) 에밀리 블랜드(4)와 오랑우탄 리쉬의 특별한 우정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밀리는 2008년 아빠를 따라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희귀동물연구소에 갔다가 리쉬를 처음 만났다.
| 리쉬(좌)/에밀리(우) 2년 전 모습 출처=데일리메일 |
당시 태어난 지 갓 1년 된 리쉬는 오랑우탄 무리에 잘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했고 자신의 가족으로부터도 외면 받았다. 그 후 리쉬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희귀동물연구소(TIGERS)의 다른 오랑우탄 가족에 입양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에밀리와 리쉬 출처=데일리메일 |
에밀리와 리쉬는 2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마치 어제 만난 친구처럼 함께 세 발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물놀이를 즐기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에밀리의 엄마 소피는 “에밀리에게 리쉬를 만나러 간다고 말하자 무척 기뻐했다"면서 "에밀리에게 친한 친구의 이름을 물으면 항상 리쉬의 이름을 빼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피는 이어 “에밀리와 리쉬는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냈으며 특히 물놀이를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희귀동물연구소의 바가번 앤틀 박사는 “에밀리와 리쉬의 순수한 우정이 보기 좋다"며 "에밀리가 리쉬와 함께 놀아주고 그를 꼭 안아줄 때 리쉬는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다.
2010년 6월 17일 목요일
<사람들> 일본에 샴푸 2만통 수출한 여대생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무역맨'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큼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바이어를
상대로 스물한살 여대생이 12만 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건국대 국제무역학과 3학년 고유선(21.여)씨는 최근 일본 오사카의 유통업체인 산스이통상에 샴푸 2만통을 수출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앞으로 1년 동안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에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조건이다. 고씨와 제조업체 ㈜한방명가는 이번 초도물량을 포함해 최대 6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고씨는 건국대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KU-GTEP)의 일원으로 지난해부터 협력업체인 이 회사와 함께 일하게 됐다.
회사에서 고씨의 공식 직책은 `마케팅매니저'. 경북 청도에서 한방 성분이 함유된 건강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직원 10명 안팎의 작은 회사여서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한 명도 없다.
고씨가 산스이통상과 협상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한국무역협회의 소개로 만난 사장에게 거래를 제안하긴 했지만 기존에 생산하던 제품이 일본인들의 취향에 맞을 리가 없었다.
고씨는 일본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우선 투박하고 평범해 보이는 제품 용기의 디자인을 세련되게 바꿨다.
일본에서는 250~300㎖정도의 용량이 가장 잘 팔리지만 고씨는 450㎖짜리를 밀어붙여 대용량 수요를 공략했다. 여러 차례 일본에 드나들며 대형마트와 미용재료 판매점 등에서 치밀하게 시장을 조사한 결과다.
바이어에게는 천연 사과향을 집어넣어 약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다른 업체가 생산하는 한방샴푸 제품과 차별화했다.
바이어가 까다로운 대금결제 조건을 요구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설득 작업 끝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현재 다른 업체들과 함께 한방차와 삼베, 운동기구 등의 수출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고씨는 최근 대만의 안경테 유통업체와 또 다른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씨는 "그동안 전세계의 바이어들에게 보낸 메일이 1천통가량 되는데 거의 1년 만에 첫 수출계약이 이뤄져 뿌듯하다"며 "계약을 진행하면서 많이 경험하고 배운 만큼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후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지속적인 수출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건국대 국제무역학과 3학년 고유선(21.여)씨는 최근 일본 오사카의 유통업체인 산스이통상에 샴푸 2만통을 수출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앞으로 1년 동안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에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조건이다. 고씨와 제조업체 ㈜한방명가는 이번 초도물량을 포함해 최대 6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에서 고씨의 공식 직책은 `마케팅매니저'. 경북 청도에서 한방 성분이 함유된 건강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직원 10명 안팎의 작은 회사여서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한 명도 없다.
고씨가 산스이통상과 협상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한국무역협회의 소개로 만난 사장에게 거래를 제안하긴 했지만 기존에 생산하던 제품이 일본인들의 취향에 맞을 리가 없었다.
고씨는 일본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우선 투박하고 평범해 보이는 제품 용기의 디자인을 세련되게 바꿨다.
일본에서는 250~300㎖정도의 용량이 가장 잘 팔리지만 고씨는 450㎖짜리를 밀어붙여 대용량 수요를 공략했다. 여러 차례 일본에 드나들며 대형마트와 미용재료 판매점 등에서 치밀하게 시장을 조사한 결과다.
바이어에게는 천연 사과향을 집어넣어 약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다른 업체가 생산하는 한방샴푸 제품과 차별화했다.
바이어가 까다로운 대금결제 조건을 요구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설득 작업 끝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현재 다른 업체들과 함께 한방차와 삼베, 운동기구 등의 수출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고씨는 최근 대만의 안경테 유통업체와 또 다른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씨는 "그동안 전세계의 바이어들에게 보낸 메일이 1천통가량 되는데 거의 1년 만에 첫 수출계약이 이뤄져 뿌듯하다"며 "계약을 진행하면서 많이 경험하고 배운 만큼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후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지속적인 수출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두바퀴로 10,500km…“산소같은 모험”
80%가 텐트생활…일하면서 경비도 마련
“떠 나고 싶나요? 그러면 일단 두드리세요”
《경기 고양시에 사는 27세 동갑내기 부부 이성종, 손지현 씨는 2007년 6월∼2008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를, 2009년 3∼10월 아프리카 10개국을 자전거로 여행했다. 두 바퀴로 달린 거리가 대략 1만500km에 이른다. 23일 만난 이 부부는 올가을 또 다른 모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상 반 백수인 남편 이 씨는 섭씨 15도의 따뜻한 봄 날씨에도 목 끝까지 지퍼를 채워 올린 갈색 겨울 재킷 차림이었다. 예상과는 달리 배도 나왔다. 멜빵바지 차림의 부인 손 씨는 여고생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뽀얀 피부의 앳된 얼굴에 해맑은 표정을 지녔다. 야생동물들이 우글거리는 정글을 헤집고 사막을 지나온 베테랑 여행가 커플이 버스정류장이나 전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니.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있었다.》
①빠른 결단력=이들은 2004년 말 연애를 시작해 결혼까지 222일 걸렸다. 사귄 지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당시 이 씨는 중앙대 기계공학과 2학년을 다니다 휴학한 뒤 공익근무 중이었고, 손 씨는 고려대 보건대를 갓 졸업하고 영양사로 취직한 상황. “질질 끌면 뭐하느냐”는 게 속전속결로 결혼한 이유다.
②융통성=둘 다 여행을 좋아해 장기여행을 계획했다. 원래 두 달간 유럽 배낭여행을 생각했으나 가격 대비 질을 생각하니 자전거 여행에 관심이 갔다. 그러자니 여행 기간이 2년은 돼야 할 것 같았다. 중국을 건너 유럽까지 가는 루트로 자료 수집과 장비 구입 등 1년을 준비했다. 하루 10달러로 여행하는 게 목표. 경비 마련에 골머리를 앓던 중 출발 며칠을 앞두고 한 친구에게서 호주는 돈을 벌며 여행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호떡 뒤집듯 호주로 여행지를 바꿨다.
③친화력=손 씨는 40대 기자에게 “32세? 참, 훈남이시네”라고 했다. 낯선 누구에게나 쉽게 접근하는 손 씨의 놀라운 붙임성. 여행 중 거의 80%는 텐트 생활을 했던 이들에게 손 씨의 이런 성격은 큰 도움이 됐다. 방긋 웃는 손 씨에게 현지인들은 기꺼이 자기 집 앞마당을 야영지로 내줬다. 경찰서,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④오기=호주, 뉴질랜드 여행을 끝으로 평범한 삶을 살려고 했다. 이 씨는 대기업 입사원서에 자전거 여행 경력을 부각시켰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손 씨는 “굉장한 경험이 취직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때부터 둘은 여행과 생계를 접목해 성공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두 번째 여행지로 위험하다는 아프리카를 택한 것도 그런 이유.
⑤ 생존력=이 씨는 호주 여행을 앞두고 과외, 학원강사, 공사장 막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여행 경비를 모았다. 잡지사를 무작정 찾아가 여행기 연재를 약속받았고 호주 케언스에 도착한 뒤 3개월 동안 부부는 낮엔 호텔에서 객실 청소를, 밤엔 식당에서 주방 보조와 웨이트리스를 하며 경비를 모았다. 장비업체도 접촉해 아프리카 여행 때는 고가의 자전거도 후원 받았다.
⑥ 낙천성=모험은 불확실성이다. 이들은 기꺼이 그 속으로 몸을 던졌다. 손 씨는 강도와 사자가 자주 출몰하는 데다 바닥이 모래라 자전거를 끌고 10시간 넘게 모잠비크 국경을 넘을 때를 여행 중 가장 아찔했던 순간이라고 기억했다. 하지만 이 구간만 넘기면 세상에 어려운 건 없을 거라 생각하며 위기를 이겨냈다. 이 씨는 한 달 전쯤부터 모험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예산에 맞게 여행 계획을 짜주고 장비도 구해주는 일을 시작했다. 수입은 아직 별로지만 부부는 “상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웃었다.
장 기간 모험을 떠나고 싶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들의 조언. △돈 문제일 뿐이라면 밀어붙여라. 새로운 길이 열린다. △현재 일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아 공백기가 있어도 컴백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 △아웃도어 활동은 대세다. 모험 자체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은 널려 있다. △모험으로 얻는 마음의 성장은 몇 년간의 직장 경력과 비교가 안 될 만큼 가치 있다.
25세 태양광 벤처신화, 청와대에 ‘감동의 빛’
[동아일보] 대학생 ‘나홀로창업’ 송성근씨, 靑 중소기업인 행사서 연설
無光 패널 국내 첫 개발
올해 매출 100억원 전망
MB “대단하다” 악수 청해
2008년 11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경원대 창업보육센터 내 사무실 한 곳에 새로운 간판이 걸렸다. ‘㈜쏠라사이언스.’ 창업자는 이 대학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송성근 씨(25·사진)다. 당시 송 씨는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가능성과 자신의 열정만 믿고 ‘나홀로 창업’에 도전했다.
1년 반이 지난 2010년 5월. 송 씨의 회사는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과 중국, 이라크, 몽골 등지에서 대형 수출계약을 잇달아 따내거나 성사단계에 있다. 국내외 기업들이 송 씨 회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제안하고 있다. 자본금이 불과 1000만 원에 불과했던 조그만 ‘캠퍼스 기업’이 세계 친환경에너지 업계에 새로운 도전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 국내외 기업, 앞 다퉈 ‘러브콜’
쏠라사이언스가 만드는 대표적인 제품은 태양광 조명시설이다. 태양광 모듈이 태양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따라다니며 빛을 모으는 ‘추적형 가로등’, 일반 전력과 태양광 전력을 교차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송 씨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기존 태양광에너지 시장에서 처음이거나 제대로 상용화되지 않았던 기술들이다.
시 장의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창업 3주 만에 6000만 원짜리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에너지효율이 좋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지면서 서울 장지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와 학교, 골프장, 공공시설 등 30여 곳에 시설을 설치했다. 포스코건설, 우미건설 같은 건설사는 쏠라사이언스의 조명시설을 구입해 아파트나 공원 등지에 설치했다.
지난해 3월 미국을 시작으로 이라크, 몽골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미국 출신 연구진과 함께 신개념 태양광 패널인 ‘블랙셀’을 개발했다. 블랙셀은 빛 반사가 없는 무광(無光) 패널이다. 빛 반사 문제로 태양광에너지 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웠던 국내 고층빌딩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조만간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기술제휴에 나서는 등 기업들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직원은 12명으로 늘었다.
○ 청와대에서도 뜨거운 호응
14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는 제22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함께 여는 미래, 중소기업인과의 대화’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 기관장, 중소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송 씨도 행사에 참석했다. 가장 나이 어린 참석자였지만 그는 당당히 맨 앞에서 자신의 성공신화를 소개했다. 송 씨는 “어린 나이에 사업가라는 명칭을 갖는 것에 부담도 됐고 걱정도 많았다”며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말씀처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 돼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 씨의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 역시 “정말 잘했다. 대단하다”며 직접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이사 등 중소기업 유공자 46명에게 직접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이 과정에서 “1977년인가 금탑산업훈장 받을 때인데 대통령이 주는 줄 알고 갔더니 장관이 대신 줘 섭섭하더라”며 훈·포장을 직접 주는 배경을 설명하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無光 패널 국내 첫 개발
올해 매출 100억원 전망
MB “대단하다” 악수 청해
2008년 11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경원대 창업보육센터 내 사무실 한 곳에 새로운 간판이 걸렸다. ‘㈜쏠라사이언스.’ 창업자는 이 대학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송성근 씨(25·사진)다. 당시 송 씨는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가능성과 자신의 열정만 믿고 ‘나홀로 창업’에 도전했다.
1년 반이 지난 2010년 5월. 송 씨의 회사는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과 중국, 이라크, 몽골 등지에서 대형 수출계약을 잇달아 따내거나 성사단계에 있다. 국내외 기업들이 송 씨 회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제안하고 있다. 자본금이 불과 1000만 원에 불과했던 조그만 ‘캠퍼스 기업’이 세계 친환경에너지 업계에 새로운 도전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 국내외 기업, 앞 다퉈 ‘러브콜’
쏠라사이언스가 만드는 대표적인 제품은 태양광 조명시설이다. 태양광 모듈이 태양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따라다니며 빛을 모으는 ‘추적형 가로등’, 일반 전력과 태양광 전력을 교차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송 씨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기존 태양광에너지 시장에서 처음이거나 제대로 상용화되지 않았던 기술들이다.
시 장의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창업 3주 만에 6000만 원짜리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에너지효율이 좋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지면서 서울 장지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와 학교, 골프장, 공공시설 등 30여 곳에 시설을 설치했다. 포스코건설, 우미건설 같은 건설사는 쏠라사이언스의 조명시설을 구입해 아파트나 공원 등지에 설치했다.
지난해 3월 미국을 시작으로 이라크, 몽골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미국 출신 연구진과 함께 신개념 태양광 패널인 ‘블랙셀’을 개발했다. 블랙셀은 빛 반사가 없는 무광(無光) 패널이다. 빛 반사 문제로 태양광에너지 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웠던 국내 고층빌딩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조만간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기술제휴에 나서는 등 기업들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직원은 12명으로 늘었다.
○ 청와대에서도 뜨거운 호응
14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는 제22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함께 여는 미래, 중소기업인과의 대화’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 기관장, 중소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송 씨도 행사에 참석했다. 가장 나이 어린 참석자였지만 그는 당당히 맨 앞에서 자신의 성공신화를 소개했다. 송 씨는 “어린 나이에 사업가라는 명칭을 갖는 것에 부담도 됐고 걱정도 많았다”며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말씀처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 돼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 씨의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 역시 “정말 잘했다. 대단하다”며 직접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이사 등 중소기업 유공자 46명에게 직접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이 과정에서 “1977년인가 금탑산업훈장 받을 때인데 대통령이 주는 줄 알고 갔더니 장관이 대신 줘 섭섭하더라”며 훈·포장을 직접 주는 배경을 설명하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한국 대표 CEO 30人은 누구? | Part 1
보험영업맨 출신 현장 CEO
이수창 (62) 삼성생명 사장은 보험영업으로 시작해 보험사 CEO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대학시절 법조인을 꿈꿔온 그는 사법시험 도전을 위해 잠시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1973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이후 제일제당, 삼성중공업 등 그룹의 다수 회사를 거쳐 2001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 사장은 삼성화재 대표이사 재임기간 철저한 현장 중시형 경영으로 삼성화재를 동종업계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독보적인 1위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의 경영철학은 발로 뛰는 ‘현장경영’이다. 입사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365일 출근해 ‘철의 CEO’라는 별명을 얻었다.
모든 문제는 현장에 있고 해답도 현장에 있다고 여긴다. 매월 마지막 주에 영업과 보상직원을 방문하는 ‘현장 깜짝방문’ 이벤트를 펼친 것도 이러한 현장경영 철학에서다.
또 이 사장은 매일 아침 출근하면 가장 먼저 컴퓨터를 켜고 ‘고객의 소리(VOC)’를 확인한다. 고객 불만만큼 귀중한 정보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 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섬기는 리더십)’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자신을 ‘삼성생명 임직원의 첫 번째 일꾼’이라고 칭한다. 또 임원은 간부의 서번트요, 간부는 직원들의 서번트가 돼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문과 출신 첫 非엔지니어 CEO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수장 자리에 오른 최지성(50) 삼성전자 사장. 그는 삼성맨에게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국내 최고 기업의 사령탑이 된 신화 같은 존재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에서 드물게 문과 출신이자 비(非)엔지니어 CEO로 화제에 올랐다. 또 삼성전자 사장 중 반도체, 디지털미디어(DM), 정보통신총괄 등 핵심 부서를 모두 거친 유일한 CEO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인 최 사장은 ‘문과’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잘 팔아 ‘장사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의 삼성 본사 생활은 1998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으면서 시작했다. 14년 간의 ‘반도체 장사꾼’ 생활을 마친 직후였다.
담 당분야는 디스플레이, TV, 디지털미디어 등 새롭게 떠오르는 IT 제품이었다. 2001년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던 TV 사업까지 떠맡았다.
그리고 2003년 3월 최 당시 부사장은 디지털미디어(DM)호 선장에 임명됐다. 최 사장은 특히 보르도TV를 개발, 삼성전자 TV를 세계 1위로 올렸다. TV의 대명사로 불리는 소니 브라비아를 꺾고 세계 일등을 차지했다. 휴대폰은 세계 2위까지 끌어올렸다.
최 사장은 특히 이론보다 실제 경험을 중시한다. 이론보다 경험이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그가 ‘영업 예찬론자’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공기업 경영혁신의 선두주자
‘혁신전 도사’로 명성이 높은 김쌍수(66)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해 공기업에 혁신 바람을 몰고 왔다.
김 사장은 1969년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LG그룹 공채로 입사했다. LG 부회장을 거쳐 고문으로 물러날 때까지 40여 년 가까이를 LG에서 근무한 정통 LG맨이다.
그는 2003년 LG전자 최고경영자로 발탁될 때까지 35년 동안을 창원 공장에서 근무했다. 냉장고 공장장, 리빙시스템 사업본부장,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 등을 맡으며 철저한 경영혁신을 통해 LG전자의 백색가전 부문을 세계 톱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혁신 마인드는 한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 사장이 주도하는 한전의 경영혁신의 핵심 전략은 ‘TDR(Tear-Down & Redesign)’ 시스템이다.
TDR 은 문제 발생의 원인을 풀어헤쳐서(Tear Down) 시스템과 생산 방식을 원점부터 새롭게 재구성(Redesign)하는 혁신 활동을 일컫는다.
한전은 고강도 긴축경영 및 전사(全社)적 차원의 TDR 활동으로 지난해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했다.
김 사장은 명확한 일처리로도 유명하다. ‘쌍칼’이라는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또 자타가 공인하는 일벌레이자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철학도 그를 대변하는 키워드다.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안주하려는 사람은 감사 대상이라는 말을 달고 다닐 정도다. 철탑과 동탑, 금탑훈장을 받았으며 2003년 6월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에 아시아 스타 2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생보업계 장수 CEO
신은철(64) 대한생명 부회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생보업계 장수 CEO다. 2003년부터 대한생명 대표이사를 맡아 7년째 롱런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72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2000년 삼성생명 보험영업총괄사장을 끝으로 퇴사하고 2002년 고문으로 대한생명에 합류했다.
대한생명이 한화그룹으로 매각된 바로 그 해다. 이듬해 12월 대표이사 사장이 된 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아 2005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11월 연임됐다.
신 부회장은 한화그룹 인수 이후 외형 성장과 효율 개선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 대한생명을 확고한 생보업계 2위사로 올려놓았다.
그 가 3연임에 성공한 것도 보험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경륜과 리더십을 갖춘 CEO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대 한생명은 지난 3월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글로벌 종합금융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화두로 던졌다. 보험 영업의 경쟁력이 강해져야 내실도 갖춰지고 성장도 도모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이를 위해 그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4800억 원으로 영업조직을 구축해서 경쟁력을 키우고, 해외시장 진출과 수익원 다각화에 3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외유내강형 엔지니어 CEO
정준양(63) 포스코 회장은 1975년 포항제철에 사원으로 입사해 CEO의 자리에까지 오른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정 회장은 특히 공장장에서 제철소장까지 역임한 후 제철소와 기술부문을 두루 책임지는 전문 COO(Chief Operating Officer)로 승진한 첫 번째 인물이다.
입사 이후 줄곧 현장 조업부서에서 순수 엔지니어로 근무한 그는 사내 역량과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유럽사무소장 등을 역임하며 선진 철강사에 대한 지식을 경험했기에, 글로벌 포스코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인정받아 왔다.
2002년 유럽사무소장 재직 시 상무대우로 승진한 정 회장은 2003년 3월 상무로 승진하면서 광양제철소 부소장(선강담당)이 됐다.
이듬해인 2004년 3월 광양제철소 소장으로 근무, 기술력 확보를 통해 전사 경영 성과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후 생산기술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그리고 사장으로 차례로 승진했으며 포스코건설 사장을 거쳐 2009년 3월부터 포스코 회장으로 일해 왔다.
정 회장은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의 외유내강형이다. 항상 미소 띤 얼굴에 조용한 대화로 인간적이며 상하관계가 매우 부드럽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게는 매우 엄격하고 부지런하다. 자투리 시간을 어학공부에 쏟는 등 자기계발에 남다른 열정도 가지고 있다. 또 뛰어난 판단력을 바탕으로 스피디한 의사 결정과 치밀한 업무 추진이 장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원들의 우상 ‘포스트 라응찬’
신 상훈(63) 신한지주 사장은 ‘은행원들의 우상’으로 불린다. 1967년 한국산업은행에서 처음 은행원 배지를 단 뒤, 40년 넘게 금융 외길을 걸어 은행장의 자리에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거의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수영과 조깅을 하고 주말이면 등산을 했다고 한다.
업무 추진에는 무서울 정도로 치밀함과 집중력을 보이지만 후배들 사이에서 ‘큰형님’으로 불릴 만큼 신망이 두텁다. 또 넓은 인맥을 중심으로 한 융화형 리더십이 후한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신 사장은 ‘포스트 라응찬’으로 불리고 있다. 2003년부터 신한은행장을 맡아오던 그는 2009년 지주대표 이사로 전격 발탁되며 신한금융의 실세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3월 취임 이래 신한지주는 1조 3053억 원의 단기 순익으로,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포장 (1998년), 재정경제부 장관 표창(2002년), 금탄산업훈장(2007년), 국제비즈니스대상(IBA) 스티브어워즈 대상(2009년)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아이폰 열풍 주도한 IT전문 CEO
지 난해 3월 KT 대표이사 회장으로 영입된 이석채(65) 회장은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의 IT 및 통신 분야 전문가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공직생활을 거치며 거시적 관점에서 경제와 기업을 이해하는 경험을 두루 쌓아왔다.
또한 정통부 장관과 BT 고문으로 활동하는 동안 IT에 대한 지식 또한 갖춰 KT 사장에 최적임자로 평가됐다. 뿐만 아니라 법무법인 고문과 국내 유수기업 사외이사 경험을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를 섭렵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KT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일으켰다. KTF와 합병을 성공시킨 것은 물론, 아이폰을 도입해 ‘한국 스마트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주인공도 바로 그다.
그의 인맥관리 노하우는 겉치레보다는 ‘실속’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CEO로서 능력이 있다면 직급에 구애되지 않고 직원들에게 무조건적인 기회를 제공, 오직 실력만으로 승부하도록 하고 있다.
이 회장의 인맥관리는 온라인에서도 계속된다. 그에게 고객은 가장 중요한 인맥. 아이폰과 기업트위터 등을 적극 활용하여 고객과의 직접소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남편도 못 알아봐” 24시간 기억력 가진 女
매 일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전날의 기억이 몽땅 사라진다면 세상이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영국인 미셸 필포츠(47)는 20년 째 이런 증상을 겪고 있다. 매일 남편과 나란히 잠자리에 들지만 눈을 뜨면 전날의 기억을 모두 잃어 남편은커녕 결혼을 했다는 사실 조차 잊어버린다.
그녀의 남편 이안은 당황하는 부인에게 13년 전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그래도 믿지 않는 날에는 결혼식 사진이나 반지를 보여준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미셸은 전향성 기억상실(anterograde amnesia)을 앓는다. 1990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뇌를 크게 다쳐 기억력이 24시간이 채 되지 않는 것.
미셸의 안타까운 사연은 2004년 개봉한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와 거의 같다. 교통사고 이전의 기억은 하지만 이후의 기억은 24시간을 패턴으로 계속 지워진다.
미셸은 작은 메모지 수백 장에 그날 겪은 일들에 대해 빠짐없이 써놓는다. 집을 잘 잃어버리기 때문에 동네를 산책할 때에도 내비게이션을 손에 든 채 집을 나선다.
미셸은 “매일 눈을 뜨면 새로 태어나는 느낌이다. 친구나 이웃들도 다 처음 만난 사람들처럼 생소하다. 기억을 잃고 싶지 않아서 매일 일기를 쓴다.”고 말했다.
남편 이안 필포츠(46)는 “우리의 결혼생활 비결은 인내심이다. 어느 날은 그녀가 결혼한 사실을 믿지 않아 굉장히 좌절할 때도 있다. 하지만 난 계속 이해하고 인내한다.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가 기억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안은 부인이 사고로 기억을 잃기 전에 만나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 부부는 25년 전 만나 사랑을 키웠는데, 미셸이 결혼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긴 하지만 사랑했던 사이라는 기억을 잊지 않아줘서 고맙다는 것.
그는 “미셸이 가끔 기억하지 못해 섭섭할 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장점도 있다.”면서 “내가 같은 농담을 하는데도 할 때마다 웃어주고 드라마 재방송을 볼 때도 늘 새롭다고 좋아한다. 또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매일 사진을 찍고 일기를 쓰며 사랑에 빠지는 것도 즐겁다.”고 부인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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