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3일 일요일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책 -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이번 시간에는 필자가 여러분에게 멋진 책을 한권 소개하려고 합니다. 류랑도 작가님께서 지으신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입니다.

필자는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부끄러운 마음을 많이 느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기계발 서적의 기본적인 내용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죠.

하지만 이 책은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부끄러워지는 자신을 발견[각주:1]하게 됩니다. 만약 이 책을 읽는 순간순간에 부끄럽지 않다면 그 분은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매사에 긍정적이고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부끄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의 주 대상은 직장인을 목표로 출간을 했다고 보여집니다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서적이 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어떤 상황이 주어지든,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인생[각주:2]을 살아갈 수 있다면 행복하겠죠? 이 책은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도록 만들어주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자기 반성에도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너무 높은 성과에만 초점이 맞춰져있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얻은 내용을 실천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자평(自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 prologue는 "당신은 연봉의 3배를 벌고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한 명의 사원을 고용하고 지원하는 비용이 일반적으로 연봉의 1.5~2배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연봉의 3배를 벌어 회사에 안겨주지 못하면 회사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 오랜시간 버티긴 힘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은 연봉의 3배를 벌고 있으신가요? 저도 내년이면 사회에 진출을 할텐데 연봉의 3배 이상을 벌기 위해 자기계발에 더욱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첫번째 테마일 하는 방식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 다루는 주된 내용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가?가 아닌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서 그 목표를 이뤘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춥니다. 사실 이 문제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가진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요? 대한민국은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OECD,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업무시간이 가장 높은 국가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단위시간당 생산성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결과는 각 개인의 역량에 따른 문제라기보다는각 구성원의 시간 관리적인 측면에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반성한 부분이 연구실에서 연구활동을 할 때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작업을 많이 진행하는 경향을 보였던 점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연구 논문을 볼 때, 특정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아 검색엔진에서 검색을 하게 되면 해당 검색 결과를 찾고 웹 브라우저를 닫으면 문제가 없을텐데 뉴스나 가십(gossip:잡담) 자료 등으로 이동하여 시간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점이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가르침/변화라 고 생각합니다.

※ 이 장에서는 성과목표를 달성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역량을 익히는 방법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테마행 동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룬 적이 몇 번이나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이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고 말거나 중간에 흐지부지된 경험을 가지고 있으실 것입니다. 또한 평소에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그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또 일거리가 하나 더 늘었어.. 라고 푸념하시나요? 아니면 나에게 주어진 일이니만큼 다른 구성원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열심히 해야지.. 라고 다짐하시나요? 두가지 생각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 같나요? 아마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필자는 어떤 업무를 맡았을 때 좋아하는 분야라면 후자의 생각을 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자의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결과를 살펴보니 그 때 그 업무를 충실히 해결했다면 지금의 나는 한단계 더 발전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하지만 다음번에 같은 일이 주어지면 역시 전자의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반성은 했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제 생각 뿐만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겨 나갈 것이라 다짐합니다.

※ 이 장에서는 수동적인 자세를 탈피해 적극적인 행동으로 바꿔나가는 방법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테마열 망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아직 학생이지만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는 규모와 위험 부담 등이 다르겠지요. 기존 프로젝트 같은 경우 해당 업무의 중심은 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사실 기존의 프로젝트는 연구중심이었다면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실제 상용화와 관련된 프로젝트이니 상황이 조금 다른 것은 사실입니다만 '내'가 아닌 기술을 이용하는 '고객'이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마지막 테마를 읽으면서 보다 능동적이고 긍정적으로 업무를 바라보고, 어떤 업무를 마쳤을 때 나는 얼마나 발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프로젝트는 나에게 주어진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프로젝트를 즐기고 지금보다 더 재미있게 수행했다면 더욱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마치면서


너무 멋진 자기계발 서적을 접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 서적을 많이 접하는데 이처럼 부끄럽고 얼굴이 화끈거린 경험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를 계기로 반성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책에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비록 사람이 중심이 아닌 성과를 중심으로 기술한 점 등 아쉬운 점이 있기도 합니다만 마음자세와 행동양식 등에 대한 내용은 잘 요약해서 효과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과 함께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2010년 4월 20일 화요일

4/19~23 일정

화요일 일정
1. CSP정리 - 13:00 까지 마무리
2. 연구개발방법론 - 발표준비!! 19:00 까지
3. 강의자료 7장 제작 마무리

수요일 일정
1. 리딩그룹논문 해석

목요일 일정
1. 리딩그룹논문 요약문 작성
2. 미니프레젠테이션

2010년 4월 1일 목요일

학습일기로 서울대 합격한 신현우양

공부계획 세운 후 스스로 평가·반영해야

계획은 세우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신현우(19·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1)양은 고교 3년간 학습일기를 쓰며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서울대 합격도 학습일기의 도움이 컸다. 3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쓴 학습일기를 서울대에 제출하며 수시모집 특기자전형에 지원한 것이다. 신양은 "서울대 지원 당시 '나의 특기는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학습일기를 떠올렸다. 그동안의 공부 내용과 노력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한 '자기주도학습'을 특기로 인정받은 것이다.

시간 낭비 막고 성취감 높여주는 학습일기

신양은 중3 때 학습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메모지에 하루 한 장씩 공부내용과 시간을 적고, 실천 여부를 점검했다. "학습일기를 쓰면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고, 하루에 얼마만큼 공부했는지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큰 성취감을 얻는다"고 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스케줄러를 이용했다.

"저는 계획을 빽빽하게 세운 편이에요. 계획을 너무 느슨하게 세우면, 그만큼 낭비하는 시간이 생기죠. 제가 할 수 있는 공부의 120% 정도를 세웠어요. 계획한 시간의 절반밖에 공부를 못 했다면 △표를 하고, 얼마만큼 못 했는지, 왜 못 했는지를 상세하게 적어두고 다음 계획을 세울 때 참고했어요."

신양도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1시간에 문제집 10쪽을 푼다'고 계획했는데, 실제로 해보면 1문제를 푸는 데 30분이 걸린 적도 있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일부러 주말에는 계획을 느슨하게 잡았다. "일주일 공부계획 중 5~10% 정도를 지키지 못했는데, 이를 일요일에 보강했다. 이런 습관에 익숙해지니 나중엔 못 지키는 계획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자기 전 다음 날 계획을 세우고, 오늘 언어영역 공부가 부족했다면 다음 날 언어영역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평가 결과를 반영했다. 그날 공부하다가 이해를 못 한 내용, 다시 확인해야 할 내용 등은 포스트잇에 적어 학습일기장에 붙여뒀다. 또 수업과 수업 사이의 쉬는 시간에는 휴식을 취하고, 긴 점심·저녁 쉬는 시간에는 수학 문제를 풀며 자투리 시간까지 활용했다.

" 학습일기를 쓰면 버리는 시간이 없어요. 어쩌다 공부할 시간에 친구들과 놀거나 다른 일을 하면 '지금은 수학공부를 할 시간인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고, 계획을 지키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게 됐죠. 그러다 보니 갑자기 계획에 없던 일을 하는 횟수가 점점 줄었어요. 그 대신 학교시험이 끝나면 마음껏 놀 수 있도록 저에게 하루 휴가를 줬죠."

학습일기를 쓰면서 고교 3년간 저절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 매일 자정에 잠들어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났다. "가끔 공부가 잘 된다고 새벽 3시까지 공부하면, 오히려 다음 날 낮 공부에 방해됐다"고 말했다.

"내신을 생각해서라도 수업은 반드시 들어야 해요. 배우는 내용을 수업시간 안에 최대한 이해해야 나중에 다시 공부하는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죠. 수업시간에 졸거나, 딴 짓하거나,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은 굉장한 낭비예요. 또 선생님이 설명하시는 대로 필기해둬야 혼자서 공부할 때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안 풀리는 문제, 해답 보기 전 30분간 혼자 고민하라

신양은 고1 때 공부시간의 50%를 수학에 투자했다. 수학을 정복하지 못하면 상위권 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본개념을 먼저 잡고, 개념을 확인하는 쉬운 문제부터 개념을 응용한 심화문제까지 단계별로 풀었다.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쉬운 문제라도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념을 알아도 응용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아요. 30분 정도 고민하고, 다양한 풀이법을 연구해야 할 때가 잦죠. 저는 안 풀리는 문제는 최소 30분 정도 혼자 고민한 다음에 해답지를 봤어요. 해답을 보면, 제가 한 발만 더 나아가 생각했으면 풀 수 있는 문제일 때가 잦아요. '난 이렇게 어려운 문제 못 풀어'라고 포기하지 말고, 한 문제를 잡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 그렇게 문제를 풀면 수학이 정말 재미있어져요."

신양은 한 문제집을 세 번씩 반복해 풀었다. 오답노트를 따로 쓰지 않고, 문제집에 틀린 것을 표시해뒀다가 다시 풀었다. "틀린 문제마다 틀린 이유와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틀린 이유도 함께 적었다. 맞힌 문제라도 확실히 알지 못하고 우연히 맞힌 문제는 같이 표시하고 다시 풀었다"고 전했다.

신 양은 탐구영역 공부를 고3 때로 미루지 말라고 조언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사회탐구 영역이 계속 어려워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사는 서울대 지망생이나 국사를 정말 좋아하는 학생들만 치르기 때문에 좋은 등급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 사회탐구 영역을 배우는 1~2학년 때 내신공부를 하면서 함께 정복해 두면 3학년 때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공부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선생님을 찾아가야 한다. '이건 안 나오겠지' '나중에 다시 공부하자'라고 미루다가 수능 시험일에 후회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고교 3년간 낙천적인 마음을 가지세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도 있잖아요. 공부가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마음이 괴롭고 힘든 건 마찬가지예요. 그렇다면 차라리 공부를 해서 부모님, 선생님, 친구 등 주변의 격려를 받는 것이 훨씬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옵니다."


2010년 3월 16일 화요일

<문제아서 전문의로 변신한 김호경 씨>

"한인 청소년들이 나를 보고 좌절하지 않았으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997년 미국 이민을 기점으로 `김호경'과 `제시 김(30.Jesse Kim)'은 같은 사람이면서도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김호경은 가정불화 때문에 밤마다 겁에 질려 있었고, 사춘기를 성적 부진아와 문제아, 반항아로 낙인 찍힌 채 보냈다. 끝내 고교 1학년 때 자퇴를 했고, 1년 6개월을 골방에 숨어 살며 꿈도 희망도 없이 세월을 보냈다.

1997년 어느 날, 잃을 것도 버릴 것도 없었던 그에게 고모를 통한 미국 이민의 기회가 찾아왔다. 로스앤젤레스에 첫발을 디딘 김호경은 주위의 어떤 도움도 거부하고 독립을 선언하며 시애틀로 떠났다. `제시 김'의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영어 한 마디 못하고, 땡전 한푼도 없는 제시 김의 미국 생활은 가시 발길이었다. 그러나 잡초 뽑기, 아르바이트, 조교 업무 등으로 고된 노동을 병행하면서도 온 힘을 다해 공부했다. 세리토스 칼리지를 4.0만점으로 졸업하면서 `올해의 학생상'을 받았고, 이후 UCLA에 편입해 예비 의대생이 됐다.

의대 병리학부 연구실 보조로 일하며 인간 세포를 배양하고 연구논문 집필에도 참여한 그는 워싱턴대로부터 연구자를 위한 프로그램에 전액 장학생으로 와 달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현장의사의 길을 선택해 남가주대(USC) 의대에 들어갔다. 의대 졸업 후 인턴 1년차 때 인턴으로선 전례 없이 미국 의사 면허 국가고시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응급의학 전문의 과정을 밟은 그는 전미 응급의학 임상 국가고시에서 3년 연속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존스홉킨스에서 가장 촉망받는 의사로 주목받았다.

그는 현재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과 세인트 프란시스 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다.

김 씨는 16일 미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한인 청소년들이 가난하거나 환경이 나쁘다고 좌절하지 말고, 열정과 노력으로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순간순간 엄청난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을 뿐"이라며 "한인 청소년들이 환경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나를 보고 희망과 용기를 갖고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응급실에서 위독한 생명을 살리는 그는 지난해 말 자서전 `내 시련의 이름은 자유다'(랜덤하우스)를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불가능이란 없다', `누구에게나 반드시 기회는 주어진다'는 분명한 신념을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흔들림없이 나아갔습니다. 새로운 삶, 새로운 인생의 도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문제아에서 워싱턴대 전문의로 변신한 제시 김 씨<<미주한국일보 제공>>

[펌]양은모, 양은성 공신 남매 이야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 부모는 환경조성 역할만

양은모(21), 양은성(19) 남매는 영재들이 모인 민사고에서도 공부 잘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수재로 꼽혔다. 2년 전 민사고를 졸업해 현재 스탠퍼드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양은모씨는 고교 재학 당시 AP(대학과목선이수제) 성적우수로 인터내셔널 칼리지보드에서 주는 최우수상을 받았을 만큼 성적이 좋았다. 삼성장학생으로 선발돼 학비와 체류비 일체를 지원받고 있다. 양은성양 역시 올해 모든 과목 A학점으로 전체 1등을 기록하며 졸업했다.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그는 예일대를 수시(Early)로 합격한 상태다. 이들이 유명한 공신남매가 되기까지는 본인들의 노력 못지않게 어머니 이미경(45)씨의 공도 한몫했다. 이씨의 얘기를 들어봤다.

"두 아이 모두 네 살쯤 한글을 깨쳤는데 그 뒤로부터는 손에서 책을 안 놓을 정도로 책에 빠졌어요.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범상치 않다고 여겼죠. 뛰어난 잠재력을 살려주기 위해 고심하고 행동으로 옮긴 결과 두 아이 모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어요."


◆ 시기에 맞게 엄마 역할을 바꾸다

대학에서 교육심리를 전공한 이씨는 자녀 교육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다. 아이를 낳고서는 열 일을 제쳐놓고 자녀교육 강의에 찾아다닐 만큼 열성이었다. 자녀를 잘 지도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강의를 들으면서 아이를 부모의 소유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를 존중하는 방법, 있는 모습을 그대로 사랑하는 법 등을 배웠고 두 아이를 대할 때마다 배운 것을 늘 떠올렸다"고 말했다.

두 아이가 초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이씨는 아이들의 가장 좋은 친구이길 자처했다. 늘 아이들과 함께 다니며 즐기기를 좋아했다.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해주고자 전시회나 박물관, 공연장에 함께 다녔고 종종 여행도 떠났다. 특히 은모군이 초등 5학년, 은성양이 초등 3학년 무렵 캐나다로 건너가 1년 7개월간 살았을 때는 한시도 아이들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휴일이면 늘 도서관에 함께 다니며 책을 읽었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길 좋아했지만 단 한 번도 공부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은성양의 얘기다.

"부모님은 한 번도 성적표를 보여달라거나 공부하라는 말을 한 적이 없어요. 성적에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셨죠. 초등 때까지는 공부보다는 가족 간의 추억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비뇨기과 전문의이신 아버지가 지방에서 하는 학회를 참석할 때면 저랑 오빠는 학교를 빠져서라도 온 가족이 여행을 함께 떠났지요"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 대치동에 터를 잡고 나서는 이씨의 역할이 철저히 달라졌다. 아이들의 학습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중학교에 들어간 은모가 어느 날 학원에 보내달라고 했어요. 선행학습을 한 덕분에 실력이 좋은 친구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초등학교 때까지 사교육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기에 은모가 받는 위기의식이 예상보다 컸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지요. 상황이 달라진 만큼 적응할 때까지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자고 결심했어요. 그때부터 두 아이에게 맞는 학원을 수소문하고 아이 스케줄에 맞게 로드매니저 역할을 했죠. 아이에게 필요한 것과 부족한 부분을 미리 살피면서 보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심리적인 안정을 주고자 봉사활동도 함께 했다. 방학 때면 캄보디아, 네팔 등지로 온가족이 의료봉사를 떠났다. 은성양은 "오지에서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 아이가 민사고에 입학하고 나서는 격려자로 변신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방학 때마다 집에 돌아올 때면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자 배려했다. 학기중에는 치열한 경쟁을 치르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휴식을 느끼게 해주려는 의도였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해줬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학습력이 높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마음이 안정돼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고 여겼지요.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까지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며, 아이들 스스로 그것을 발견하고 열심히 나아가면 곁에서 응원하는 것으로 한발 물러나야 해요. 재촉하거나 채근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죠."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게 하라.

이씨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사교육 일 번지' 대치동에 정착했을 때로 기억한다.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 때문에 적지 않이 마음 고생을 한 남매를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또한 주변의 온갖 사교육 정보들을 접하면서 혼란에 빠지곤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이씨는 한발 물러나 여유롭게 행동했다.

"대치동에 오면 학원이 많은 데다 갖가지 사교육을 시키는 엄마들이 적지 않아 부화뇌동하기 쉽죠. 부모의 욕심 때문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조급함을 버리고 저보다는 아이 입장에서 생각했지요"

학원을 선택할 때는 철저히 아이들의 의사를 반영했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이라고 입소문이 났다고 해도 아이가 싫다고 하면 보내지 않았다. 되도록이면 한 곳을 오래 보냈다. 또한 사교육을 많이 시키지도 않았다. 부족한 과목에 한해 몇 과목만 학원의 도움을 받았다.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혼자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학원 선택을 스스로 했기에 부담이 없었다고 말하는 은성양은 "웬만한 대치동 아이들이라면 응시하는 올림피아드 준비도 특별히 하지 않아 여유시간이 많았다. 남는 시간을 오로지 학교 공부에 투자한 결과 최상위권 내신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사고를 지원한 것도 전적으로 아이들의 의사였다. 은모씨가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우연히 민사고에서 열린 캠프에 참가하고 나서 민사고 진학을 꿈꿨던 것. 목표를 향해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를 이씨는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줬다. 오빠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은성양 역시 일찍부터 민사고를 목표로 공부에 매진했다.

이씨는 "아이들이 방황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엄마부터 중심을 잡아야 한다. 아이를 귀하게 여기고 의사를 존중해줘라"고 충고했다.


-출처 :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bangji@chosun.com

2010년 3월 11일 목요일

이해인 수녀님 입적하신 법정 스님께 쓴 편지글

법정 스님께

언제 한번 스님을 꼭 뵈어야겠다고 벼르는 사이 저도 많이 아프게 되었고 스님도 많이 편찮으시다더니 기어이 이렇게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

2월 중순, 스님의 조카스님으로부터 스님께서 많이 야위셨다는 말씀을 듣고 제 슬픔은 한층 더 깊고 무거워졌더랬습니다. 평소에 스님을 직접 뵙진 못해도 스님의 청정한 글들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큰 기쁨을 누렸는지요!

우리나라 온 국민이 다 스님의 글로 위로 받고 평화를 누리며 행복해했습니다. 웬만한 집에는 다 스님의 책이 꽂혀 있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들은 스님의 글씨를 표구하여 걸어놓곤 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스님의 그 모습을 뵐 수 없음을, 새로운 글을 만날 수 없음을 슬퍼합니다.

'야단맞고 싶으면 언제라도 나에게 오라'고 하시던 스님. 스님의 표현대로 '현품대조'한 지 꽤나 오래되었다고 하시던 스님. 때로는 다정한 삼촌처럼, 때로는 엄격한 오라버님처럼 늘 제 곁에 가까이 계셨던 스님.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수행자라지만 이별의 인간적인 슬픔은 감당이 잘 안 되네요. 어떤 말로도 마음의 빛깔을 표현하기 힘드네요.

사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워 편지도 안 하고 뵐 수 있는 기회도 일부러 피하면서 살았던 저입니다. 아주 오래전 고 정채봉 님과의 TV 대담에서 스님은 '어느 산길에서 만난 한 수녀님'이 잠시 마음을 흔들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고백을 하신 일이 있었지요. 전 그 시절 스님을 알지도 못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수녀님 아니냐며 항의 아닌 항의를 하는 불자들도 있었고 암튼 저로서는 억울한 오해를 더러 받았답니다.

1977년 여름 스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구름모음 그림책도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래전 스님과 함께 광안리 바닷가에서 조가비를 줍던 기억도, 단감 20개를 사 들고 저의 언니 수녀님이 계신 가르멜수녀원을 방문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어린왕자의 촌수로 따지면 우리는 친구입니다. '민들레의 영토'를 읽으신 스님의 편지를 받은 그 이후 우리는 나이 차를 뛰어넘어 그저 물처럼 구름처럼 바람처럼 담백하고도 아름답고 정겨운 도반이었습니다. 주로 자연과 음악과 좋은 책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누는 벗이었습니다.

'…구름 수녀님 올해는 스님들이 많이 떠나는데 언젠가 내 차례도 올 것입니다. 죽음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명현상이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날그날 헛되이 살지 않으면 좋은 삶이 될 것입니다…한밤중에 일어나(기침이 아니면 누가 이런 시각에 나를 깨워주겠어요) 벽에 기대어 얼음 풀린 개울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이 자리가 곧 정토요 별천지임을 그때마다 고맙게 누립니다…'

2003년에 제게 주신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어쩌다 산으로 새 우표를 보내 드리면 마음이 푸른 하늘처럼 부풀어 오른다며 즐거워하셨지요. 바다가 그립다고 하셨지요. 수녀의 조촐한 정성을 늘 받기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도 하셨습니다. 누군가 중간 역할을 잘못한 일로 제게 편지로 크게 역정을 내시어 저도 항의편지를 보냈더니 미안하다 하시며 그런 일을 통해 우리의 우정이 더 튼튼해지길 바란다고, 가까이 있으면 가볍게 안아주며 상처 받은 맘을 토닥이고 싶다고, 언제 같이 달맞이꽃 피는 모습을 보게 불일암에서 꼭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이젠 어디로 갈까요, 스님. 스님을 못 잊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속에 자비의 하얀 연꽃으로 피어나십시오.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십시오.

2010년 3월 3일 수요일

꿈을 먹는 자와 내뱉는 자.

자기 스스로를 무참히 짖밟는 행위는 순간의 자극은 되지만 마음을 새로이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억제하는 태도이다.

 

본인을 너무 내세우려 하거나 자신의 꿈에 대하여 지나친 자신감을 갖는 행위는 훗날의 자신을 억압시키는 태도이다.

 

고로 과유불급

 

자학이 아닌 반성을 하자. 그리고 자신감이 아닌 포부를 갖자.

 

2010.03.03.